콜라겐성분, 피부에 좋다는데 아무 제품이나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Last Updated :
콜라겐성분, 피부에 좋다는데 아무 제품이나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요즘 약국에서 콜라겐을 찾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피부 탄력 때문에 물어보셨는데, 최근에는 관절, 모발, 손톱까지 기대하고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11년째 약국에서 보면서 느끼는 건, 콜라겐성분 자체보다 “내가 먹는 약과 같이 먹어도 되는지”,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 “어떤 원료인지”를 먼저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콜라겐은 광고 문구만 보면 거의 모든 곳에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고, 효과도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특히 혈액응고 관련 약, 당뇨약, 신장 질환, 간 질환,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가볍게 고르면 안 됩니다.

콜라겐성분은 몸에서 어떻게 쓰일까요?

콜라겐은 우리 몸의 피부, 연골, 힘줄, 뼈, 혈관벽 등에 많은 단백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두께와 탄력, 수분 유지력이 줄어드는 데 콜라겐 감소도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먹는 콜라겐이 그대로 얼굴 피부로 가서 붙는 식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입으로 먹은 콜라겐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분해됩니다. 그래서 제품명에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가수분해 콜라겐’이라는 표현이 자주 붙습니다. 흡수를 쉽게 하려는 가공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연구에서는 피부 보습, 탄력, 주름 지표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 기간, 용량, 원료, 함께 들어간 비타민 C나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이 제각각이라 “누구에게나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피부 관련 무작위 대조 연구들을 모은 검토에서도 가능성은 있지만 더 긴 기간의 질 좋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루 섭취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시중 제품을 보면 하루 콜라겐 함량이 1,000mg부터 10g 이상까지 폭이 큽니다. 피부 목적 제품은 보통 2.5g 전후, 관절 관련 연구나 해외 기준에서는 5g에서 10g 정도가 자주 등장합니다. 캐나다 보건당국 자료에서도 가수분해 콜라겐은 목적에 따라 수 g 단위 용량이 사용됩니다.

문제는 “많이 먹으면 더 좋다”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콜라겐도 결국 단백질입니다. 평소 단백질 섭취가 충분한 사람이 고함량 제품을 여러 개 겹쳐 먹으면 속 더부룩함, 메스꺼움, 설사, 변비 같은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분이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 처음 시작한다면 하루 2.5g 안팎의 제품으로 몸 반응을 보는 편이 무난합니다.
  • 관절 목적으로 고함량을 고려한다면 복용 중인 약과 질환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분말 제품은 1스푼 기준량이 제품마다 달라 계량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는 경우 총 콜라겐 함량과 단백질 섭취량을 합산해야 합니다.

같이 들어간 성분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약국에서 실제로 많이 보는 실수는 콜라겐만 보고 샀는데, 안에 다른 성분이 꽤 많이 들어 있는 경우입니다. 비타민 C, 비오틴,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세라마이드, 아연, MSM,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이 함께 들어간 제품이 많습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라 함께 배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NIH ODS 자료에서도 비타민 C가 콜라겐 생합성에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고용량 비타민 C를 따로 먹고 있는 분이 콜라겐 복합제품까지 추가하면 속쓰림이나 설사,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비오틴은 모발과 손톱 제품에 자주 들어갑니다. 그런데 고함량 비오틴은 일부 혈액검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갑상선 검사, 심장 관련 검사 등을 앞둔 분은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미용 영양제라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기 쉬운 부분입니다.

관절용 콜라겐 제품에는 MSM,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이 함께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 조합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일부 소염진통제를 복용 중인 분에게는 상담이 필요합니다. 캐나다 보건당국의 복합 관절 제품 안내에서도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이나 살리실산 계열 제품을 쓰는 경우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특히 확인해야 할 경우

콜라겐 단일성분 자체가 약물상호작용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품이 복합성분인 경우가 많고, 원료가 생선·돼지·소 유래인지에 따라 알레르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생선 알레르기가 있는 분이 피쉬콜라겐을 무심코 드시면 가려움, 두드러기, 호흡 불편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와파린,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등을 복용 중인 분은 복합 관절 제품을 임의로 추가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당뇨약을 드시는 분은 당이 많이 들어간 젤리, 음료형 콜라겐을 고를 때 혈당 영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 신장 질환이 있거나 단백질 제한을 듣고 있는 분은 고함량 분말 제품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임신 중, 수유 중, 항암치료 중, 수술 전후에는 건강기능식품도 복용 여부를 꼭 알려야 합니다.

수술 예정인 분도 자주 놓칩니다. 보통 병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중단하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콜라겐 제품 안에 혈액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섞여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제품명을 사진으로 찍어 병원이나 약국에 보여주면 확인이 훨씬 빠릅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광고보다 표시사항을 보세요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 저는 먼저 원료명, 1일 섭취량, 콜라겐 함량, 부원료, 당류, 알레르기 표시를 봅니다. “저분자”, “흡수율”, “프리미엄” 같은 말보다 숫자와 성분표가 더 중요합니다.

피부 목적으로 먹는다면 최소 8주에서 12주 정도는 같은 조건으로 보면서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관절 쪽은 더 긴 기간을 보는 연구도 있고, EFSA는 과거 콜라겐 가수분해물의 관절 건강 관련 표시 주장에 대해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 관절 통증을 콜라겐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통증 원인 진료, 체중 관리, 근력 운동, 약물 치료 여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솔직히 콜라겐은 “먹으면 무조건 변한다”는 성분은 아닙니다. 다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피부 건조나 탄력 저하가 신경 쓰이며, 복용 중인 약이나 질환 문제가 없다면 일정 기간 시도해볼 수는 있습니다. 대신 여러 미용 영양제를 겹쳐 먹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몸에 들어가는 성분은 광고 문구보다 성분표가 더 정직하게 말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라겐성분, 피부에 좋다는데 아무 제품이나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 요약
콜라겐성분, 피부에 좋다는데 아무 제품이나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 효능노트 : https://ama.pe.kr/564
인공지능 개인은행 카드 자동차 고객센터 호스팅 모바일 메시지 페이
효능노트 © ama.pe.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