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 효능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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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효능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약국에서 체중 관리를 시작했다는 분이 “커피 대신 보리차를 마시면 살이 빠질까요?” 하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먼저 평소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을 넣는지 여쭤봅니다. 보리차 자체보다 무엇을 대신 마시느냐가 체중 관리에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리차를 마시면 체중이 줄까요?

볶은 보리를 우려낸 무가당 보리차는 열량이 낮은 음료입니다. 달게 만든 음료 대신 마시면 하루 섭취 열량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당이 든 음료를 물이나 무가당 음료로 바꾸는 것을 열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안내합니다. 다만 보리차가 체지방을 직접 태운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매일 마시던 음료 한 병에 당류가 25g 들어 있다면, 당류만으로 약 100kcal입니다. 그 음료를 무가당 보리차로 바꾸면 그만큼의 열량을 덜 섭취할 여지가 생깁니다. 반대로 원래 물을 마시던 사람이 보리차로 바꾼다고 체중 감량 효과가 새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음료를 바꾼 뒤 간식이 늘어난다면 열량 차이도 사라질 수 있고요.

보리차를 마신 사람의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한 사람 대상 연구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리차를 하루 몇 잔 마시면 몇 kg이 빠진다”는 식의 숫자는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체중 변화를 기대한다면 음료뿐 아니라 식사량, 활동량, 수면 상태도 함께 봐야 합니다.

보리의 식이섬유가 보리차에도 많을까요?

보리와 보리차를 같은 음식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보리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지만, 보리차는 볶은 곡물을 물에 우린 음료입니다. 보리밥이나 보리로 만든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양의 식이섬유를 보리차 한 잔에서 얻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보리 섭취와 체중 또는 식후 혈당을 다룬 연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보리차에 그대로 적용하면 곤란합니다. 먹은 것이 보리 곡물인지, 식이섬유를 담은 식품인지, 맑게 우린 차인지에 따라 섭취하는 성분의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리의 성분이 좋다”는 말이 곧 “보리차가 혈당을 낮춘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식이섬유를 늘리고 싶다면 차보다 식사 구성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보리차는 물이 심심해서 단 음료를 자주 찾는 분에게 편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현재 근거로 설명할 수 있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다이어트 중에는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요?

기준은 간단합니다. 설탕, 꿀, 시럽을 넣지 않고 마시는 겁니다. 시판 보리차도 제품에 따라 다른 곡물이나 향료, 당류가 들어갈 수 있으니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를 확인하세요. 특히 ‘보리’라는 이름만 보고 달게 만든 보리 음료까지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오후마다 단 커피를 사 마신다면 그중 한 잔을 무가당 보리차로 바꾸는 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컵으로 한두 번 마셔도 좋고, 식사할 때 곁들여도 됩니다. 특정 시간에 마셔야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잠들기 직전에 많은 양을 마시면 밤중에 화장실 때문에 잠이 깨는 분도 있으니 생활 리듬에 맞추면 됩니다.

순수한 보리차에는 보통 카페인이 없지만, 녹차나 다른 원료가 섞인 제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면 포장지의 원재료를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진하게 우린다고 체중 관리 효과가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끓였다면 깨끗한 용기에 담아 식힌 뒤 냉장 보관하고, 냄새나 맛이 달라졌다면 마시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약을 먹거나 식이 제한이 있다면 무엇을 확인할까요?

약국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약을 삼킬 때는 보리차보다 물을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알약을 물과 함께 복용하도록 안내합니다. 복용 중인 약마다 음식이나 음료에 관한 지시가 다를 수 있으니, 약 봉투에 적힌 복용법을 우선하고 헷갈리면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셀리악병이 있거나 글루텐을 엄격히 피해야 한다면 보리차를 평범한 물처럼 취급하면 안 됩니다. 보리는 글루텐을 포함하는 곡물입니다. 차로 우렸을 때의 노출 정도를 임의로 안전하다고 판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고 원료 표시를 확인하는 편이 맞습니다. 보리 알레르기가 있는 분도 피해야 합니다.

신장질환이나 투석 때문에 하루 수분 섭취량을 제한받았다면 보리차도 그 양에 포함됩니다. 미국 신장재단은 차를 포함한 음료를 수분 제한량에 계산하도록 안내합니다. ‘몸에 좋은 차’라는 이유로 처방받은 제한량을 넘겨 마셔서는 안 됩니다.

보리차의 장점은 특별한 감량 성분보다 익숙한 맛으로 단 음료를 바꾸기 쉽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중계 숫자만 바라보며 억지로 많이 마시기보다는, 평소 마시는 음료의 당류부터 확인하는 쪽이 오래 이어가기에도 편합니다.

보리차 효능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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